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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선 전부터 건진 법당서 목격…통일교 얘기해" (풀영상)

<앵커>

김건희 여사에게 청탁을 시도한 인물로 지목된 통일교 전 간부 윤 모 씨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지난 2022년 대선 이후에 서로 처음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죠. 그런데 검찰이 그보다 더 전인, 2020년을 전후한 시점부터 두 사람이 알고 지냈다는 진술을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전연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전연남 기자>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통일교 전 간부 윤 모 씨, 윤 씨는 통일교 2인자 격인 세계본부장이었던 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1시간가량 따로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윤 모 씨/통일교 전 고위 간부 (지난 2022년 5월) : 제가 3월 22일 날 대통령을 뵀습니다. 1시간 독대를 했습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윤 씨 측은 전 씨를 처음 만난 시기가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인 2022년 4월경이라고 밝혔습니다.

건진법사 전 씨와 윤 전 대통령 독대 사이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식으로 해명한 건데, 전 씨 측도 윤 씨와는 대선 이후 알게 된 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건진법사 법당 사정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들은 "지난 2020년을 전후해 전 씨와 윤 씨의 교류가 시작됐다"고 SBS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또 "지난 2019년~2020년쯤 윤 씨가 전 씨의 역삼동 법당에 들렀으며 통일교 관련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입니다.

검찰도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두 사람이 지난 대선 전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청탁 의혹 등을 부인하기 위해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시점부터 사실과 다르게 말하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검찰은 지난 대선 전에도 둘 사이의 만남과 돈 거래 등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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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지난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김건희 여사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가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전해졌는데, 함께 확보된 수행비서의 휴대전화도 김 여사 것처럼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동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동은영 기자>

지난달 30일 서울남부지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서초동 사저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이권 청탁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서입니다.

검찰은 김건희 여사의 휴대전화 3대를 압수했는데, 그중 2대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음악을 재생하는 용도의 공기계였습니다.

나머지 1대는 김 여사가 사용하던 아이폰16 모델로, 대통령 파면 직후 개통해 20일 조금 넘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김 여사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에 아직 착수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여사가 비밀번호를 걸어둔 상태로 휴대전화를 제출했는데, 검찰 측 요구에도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있는 겁니다.

현재 김 여사의 아이폰은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 수사팀이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남부지검으로부터 넘겨받은 상태입니다.

대검 국가포렌식센터를 통해 분석에 나설 예정이었던 검찰은 풀리지 않는 '비밀번호'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통상 아이폰은 보안 수준이 높고 비밀번호를 여러 차례 틀리게 입력하면 영구 비활성화될 수 있어서 소유자의 협조 없이는 포렌식 조사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당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김 여사 수행비서 2명의 휴대전화는 포렌식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휴대전화도 교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포렌식 결과 김 여사와 건진법사 간 의혹과 관련한 정황 증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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