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를 협박해서 금품을 뜯어내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침묵의 대가로 거액을 요구한 겁니다. 손흥민 선수 측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6월 20대 여성 A 씨는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에게 협박을 가했습니다.
손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요구한 겁니다.
지난 3월 40대 남성 B 씨도 손 선수 측에 접근해 금품을 받아내려 했습니다.
이에 손 선수 측은 지난 7일 두 사람을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어제(14일) 저녁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체포 과정에서 A 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관련 자료들을 입수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실제 손 선수 측으로부터 금품을 뜯어냈고 B 씨는 금품을 받아내지 못해 미수에 그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지인 관계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손 선수 소속사는 입장문을 통해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갈 협박을 해온 일당이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 대응하겠다며 손 선수는 이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손 선수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뜯어낸 금품의 액수와 두 사람이 범행을 공모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각각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최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