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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뛴 미국 국채 금리…2년물·10년물 모두 상승

다시 뛴 미국 국채 금리…2년물·10년물 모두 상승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데다 미국 재정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했습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월 이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4일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는 만기별로 0.05에서 0.07%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연준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의 경우 금리가 연 4.06%에 달해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번 주에만 0.15% 포인트 올랐습니다.

월가 금융사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을 늦춰 잡은 것이 2년물 금리를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향후 금리를 예상하는 스와프 금융상품의 경우 이전에는 연말까지 연준이 0.25% p씩 두 번, 총 0.5% p의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완전히 반영돼 있었지만 이제는 가능성이 작아졌습니다.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가 몰리 브룩스는 2년 만기 국채 금리와 관련해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국채 금리가 올랐다"면서 "하지만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는 보지 않는 만큼 금리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연준 정책에 영향을 받는 하루짜리 초단기 금리인 SOFR 옵션거래도 크게 늘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금리 전문가들은 이에 대응한 투자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도 최근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새로 제안된 세제 관련 법안이 미국의 재정적자 폭을 늘려 국채 발행도 확대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만기가 긴 국채 금리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최근 많이 오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옵션 베팅에 대해 헤지 하려는 수요도 나와 국채 가격이 더 하락, 즉 금리가 상승했다는 분석입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잭 맥킨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가 종전에는 무역전쟁이었지만 이제 재정 조정 법안으로 바뀌었다"면서 "채권 시장의 움직임은 재정 적자와 관련해 정부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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