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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예쁘다" MZ 인기 구형 아이폰…해외 직구했더니

<앵커>

요즘 젊은 층 사이에서는 아이폰 예전 모델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로 사진을 찍는 데만 이걸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인기가 높아지자 중국에서도 물건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조사 결과 거의 다 위조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구형 아이폰 모델로 찍은 연예인들의 셀카입니다.

선명한 요새 스마트폰 사진과 달리, 다소 흐릿하고 특유의 색 바랜 느낌을 줍니다.

복고 열풍과 맞물려 이런 사진 찍기가 유행했고, 사진이 이렇게 나오는 구형 아이폰을 찾는 젊은 세대도 늘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는 이런 구형 모델을 판다는 광고가 넘쳐납니다.

사진 촬영만을 위한 젊은 층의 이른바 '서브폰' 수요를 겨냥한 겁니다.

[송서연/대학생 : 사진 느낌이랑 감성도 완전 다르고 사진이 나오는 그 느낌이랑 대비감이랑 이런 게 다 차이가 커서….]

중고 거래도 많지만, 해외 직구, 특히 중국에서 직구로 들어오는 양도 상당합니다.

평택세관이 지난 3월 평택항을 통해 특송화물로 들어온 중국산 중고 아이폰 1천116대를 조사했더니, 99%에 달하는 1천110대가 위조품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희/평택세관 특송통관과장 : 배터리라든가 거기에 이제 많이 소모되는 열이 나는 부품 같은 경우에 어떤 인증 제품이 아닌 다른 부품을 갖다가 사용을 했다라고….]

애플사에서 직접 세관을 찾아 현장 감정까지 실시했는데, 정품이 아닌 모조 부품을 재조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겉보기에는 정품과 비슷해 보이지만, 모델명의 글씨체나 로고가 정품과 다른 위조품입니다.

세관 측은 명백히 정품 브랜드의 상표권을 침해한 위조품에 해당한다며, 직권으로 통관을 보류하고 전량 폐기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공식 쇼핑몰이 아닌 곳에서 정품 가격보다 지나치게 저렴하게 판매할 경우 위조품일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강경림·방민주·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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