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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수장' 노려 병원 공습…휴전 협상 재개

<앵커>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자를 노리고 가자지구 병원을 폭격해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순방에 나선 가운데 양측은 카타르에서 휴전 협상을 재개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일대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도로는 산산조각 나 파괴됐고, 사람들은 황급히 대피합니다.

곳곳에서는 미사일이 떨어진 구멍이 확인됩니다.

어제(13일)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의 한 병원을 폭격했습니다.

가자 보건부는 이스라엘 전폭기가 쏜 미사일 최소 9발이 칸 유니스의 유럽병원과 그 주변을 강타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린이 환자 아버지 : 저는 아들과 함께 병원에서 자고 있었어요. 그들은 병원 전체를 공격했습니다. 미사일 약 20~30발로요. (사전 통보도 없이요?) 예. 사전 통보도 없이요.]

이스라엘 측은 이번 공습의 목표는 하마스 지도자 무함마드 신와르라고 전했습니다.

그가 은신해 있을 걸로 추정되는 병원 지하의 하마스 지휘통제 시설을 폭격했다는 겁니다.

무함마드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였던 형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 군에 살해된 뒤 가자지구 지도자 자리를 넘겨받은 인물입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최소 16명이 숨지고 70명 넘게 부상했다고 발표했지만 신와르가 사상자에 포함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시작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미국 특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카타르에서 휴전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벌어졌습니다.

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외신에 "무함마드 신와르가 최근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에서 극단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면서 "그가 사라지면 합의 도출이 쉬워질 거"라고 공습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일시적 휴전은 좋지만 우리는 끝까지 갈 것"이라며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계속할 뜻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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