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착의 '꽃무늬 바지'…실종 치매 노인 발견한 시민에 감사장

"속초시에서 실종된 ○○씨(여, 78세)를 찾습니다."

강원 속초시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안 모 씨는 지난 5일 오후 8시 56분 귀가하던 중 경찰이 발송한 '실종 치매 노인 경보 문자'를 받았습니다.

'꽃무늬 바지' 등 실종자 인상착의를 유심히 살펴본 안 씨는 10여 분 뒤 속초문화회관 인근을 배회하던 노인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렇게 노인은 무사히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실종자가 고령에 치매를 앓고 있어 발견이 늦었다면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실종경보 문자메시지가 발송된 것은 2021년 6월 시행 이후 7천27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문자를 본 시민의 제보로 실종자를 발견한 것은 1천766건(24.5%)이었습니다.

특히 치매 환자는 대체로 고령인 만큼 경보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실종자를 빠르게 발견하는 '골든 타임' 확보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속초경찰서는 오늘(14일) 안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사진=속초경찰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