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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인 숨긴 마크롱?…엘리제궁 "코 푼 휴지였다"

코카인 숨긴 마크롱?…엘리제궁 "코 푼 휴지였다"
▲ 키이우 가는 프랑스·독일·영국 정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9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코카인을 숨겼다는 루머가 돌아 엘리제궁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9일 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함께 기차를 탔습니다.

세 정상은 기차 안에서 편한 복장으로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눴고, 이 장면은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 소셜미디어(SNS)에 동영상으로 공개됐습니다.

그 뒤 친러시아 SNS 계정들에서 저해상도 영상 클립을 근거로 마크롱 대통령이 사진 기자들의 촬영 전 테이블 위에 있던 코카인 봉지를 숨겼다는 주장이 퍼졌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의자에 앉은 뒤 본인 물컵 옆에 있던 흰색 물건을 황급히 손으로 가려 치웁니다.

이를 두고 SNS에선 "친구들과 코카인 파티?", "정치인들에겐 언제 마약 검사를 할 거냐"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고 일간 르몽드는 전했습니다.

이런 의혹은 미국의 극우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가 "세 명이 마약에 취한 것처럼 보인다"고 거들면서 더 확산했습니다.

루머가 삽시간에 퍼지자 엘리제궁은 11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 흰색 물질을 확대한 사진을 올리며 "이건 코 풀 때 쓰는 휴지"라고 반박했습니다.

엘리제궁은 "유럽의 단결이 거슬리면 허위 정보는 단순한 휴지를 마약으로 둔갑할 정도로 극에 달한다"며 "이 가짜 뉴스는 국내외 프랑스 적들에 의해 퍼지고 있다. 조작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친러시아 계정들이 마크롱 대통령을 코카인 중독자로 몰아가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르몽드는 전했습니다.

앞서 2017년 5월 대선 결선 투표 직전 마크롱 후보 캠프의 내부 문서 수천 건이 해킹돼 유출됐을 때도 여기에 마크롱 후보를 위한 코카인 주문 증거가 포함됐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프랑스 사이버방첩국(ANSSI)은 최근 이 해킹의 배후에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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