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이야기들, 오늘(13일)도 '대선네컷' 코너에서 더 알아보겠습니다. 정치부 최재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오늘 첫 번째 컷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인데, 정계를 떠났는데도 요즘 이야기가 계속 나옵니다.
<기자>
네, 먼저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어제 SNS에 올린 글부터 보겠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보시는 것처럼 '선배님'이라고 부르면서, "선배님의 국가경영의 꿈, 특히 좌우통합정부를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 그리고 "미국에서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자"고 썼습니다.
여기에 화답이라도 한 걸까요?
홍 전 시장은 앞서 "이재명 나라에서 한번 살아봐라"라고 SNS에 글을 올렸었는데, 이 후보 글이 나온 뒤 삭제했습니다.
일부 홍 전 시장 지지자들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김남국/국민통합진흥회장 : 이재명 후보님께서 통합을 내세우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겠다.]
<앵커>
그래도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는데, 국민의힘에서는 이걸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에서는 마뜩잖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 "이재명의 사탕발림에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홍 전 시장 측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단체는 "실체가 불분명한 외곽 조직"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는데, 홍 전 시장, 정계 은퇴 이후에 러브콜을 더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두 번째 컷 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유세를 하는 모습인데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오늘 대구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제가 쎼쎼했습니다. 중국에도 쎼쎼하고 대만에도 셰쎄하고, 다른 나라하고 잘 지내면 되지, 대만하고 중국하고 싸우든지 말든지 우리랑 무슨 상관이냐 이렇게 말했습니다.]
'쎼쎼'는 고맙다는 뜻의 중국어입니다.
<앵커>
과거에도 이재명 후보가 이런 말을 해서 논란이 됐었는데, 왜 이런 말을 또 꺼낸 겁니까?
<기자>
지난해 3월이죠.
총선을 앞두고 지역 유세를 하면서 이 후보가 비슷한 말을 했었습니다.
이 후보 측은 특정 국가를 적으로 두지 않고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 외교'를 강조하다가 나온 말이라고 해명했고, 국민의힘은 "친중 행보다", "한미 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었습니다.
이 후보가 또다시 이 말을 꺼낸 건, 자신은 실용을 강조했을 뿐이라고 거듭 주장하려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 세 번째 컷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김문수 후보 모습인데 역시 대구·경북 지역을 찾았죠?
<기자>
네, 김문수 후보가 대구·경북 선거대책위 출정식에서 그야말로 '뼈 있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생긴 게 벌써 뼈밖에 없잖아. 제가 워낙 뼈대 있는 집안이라 뼈밖에 없어요. 그래서 여러분들께서 김문수는 이 거짓말 시키는 사람 아니다 이거 하나는 좀 많이 알려진 거 같은데 그래도 못 믿는 분 계시면 손 한번 들어주세요.]
<앵커>
재밌자고 한 말 같은데, 어떤 뜻으로 말한 건가요?
<기자>
현장에서 농담을 섞어서 던진 말입니다.
'자신은 거짓말하는 후보가 아니다', '선거철에 달콤한 말로 표를 뺏어가려는 게 아니다', 특히 '자신은 이재명 후보와는 다르다'고
주장하다가 나온 발언이었습니다.
<앵커>
마지막 컷은 스타벅스 매장이 보이고, '사용 불가'라고 돼 있는데 스타벅스 매장을 못 쓴다는 겁니까, 뭘 못 쓴다는 겁니까?
<기자>
스타벅스 매장에서 주문한 음료가 나오면 닉네임을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매장 직원이 닉네임을 불러서 음료가 준비됐다는 걸 알려줍니다.
그런데 대선일인 다음 달 3일까지는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등 대선 후보 7명의 이름, 그리고 여기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름까지 스타벅스 매장에서 닉네임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합니다.
스타벅스 측은 지금도 욕설 같이 다른 고객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닉네임은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논란을 최소화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임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