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에서 이기려면 결국 중도층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걸 각 후보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거대 양당이 이번 선거를 이끌어갈 수장을 정한 배경에도 이런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이 내용은 김기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김영삼 정부 때 환경부 장관을 지낸 보수 원로 윤여준 전 장관.
민주당이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 전 장관에게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긴 건 '외연 확장'의 포석입니다.
[윤여준/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 야당 대표할 때는 그렇다 치지만, 국가 통치를 책임지는 위 치에 가면 양쪽을 다 아울러야 하잖아요. 상식적인 태도 변화 아닌가요?]
'윤여준 카드'는 안정감을 더하겠다는 이재명 캠프의 전략과도 맞물립니다.
[윤여준/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 대통령이 되시고 나면, 본인은 지금 실감을 못할 텐데 이른 시일 내 현실로부터 격리된다. 내가 어떻게 하면 정확한 민심을 그때그때 파악할 거냐 하는 방법론을 지금부터 깊이 고민하셔야 한단 충고를 드렸어요.]
계엄과 탄핵으로 당이 뿌리째 흔들리는 위기에, 대선 후보 교체 논란까지 불거진 국민의힘에서는 혁신 카드가 필요했습니다.
30대, 당내 최연소 의원으로서 당을 이끌게 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놀랄 정도로 빠른 변화'를 다짐합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 : 제가 저희 당의 막내 국회의원입니다. 생물학적으로 말씀드리면 가장 오래 정치를 저희 당에서 할 사람인데 당에 마지막까지 남아서 비전, 보수 정당다운 보수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딜레마'인 '파면 대통령과 선 긋기' 문제에는 당 지도부에서는 처음으로 '절연'을 공론화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 : 대통령께서는 본인 재판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당은 미래로 나아가야 된다라고 생각하고요.]
경륜 대 패기의 맞대결도 21일 대선 레이스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13일), 국민 세금에서 나온 선거보조금 523억 원을 주요 정당에 지급했는데, 민주당이 265억 원, 국민의힘이 242억 원, 개혁신당이 15억 원을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