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치열한 선거전에서 후보들이 유권자에게 어떤 이미지를 주느냐도 표심을 움직이는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후보들은 기존의 스타일을 과감하게 바꾸기도 하고, 자신의 강점을 더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기도 합니다.
이 내용은 박하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7가지 공약'을 위해 '열일한다', 즉 '열심히 일한다'는 내용의 광고.
이재명 후보를 만화 캐릭터로 꾸며 친근한 이미지 구축을 꾀했습니다.
이 후보는 요즘 그 지역 사투리로 말문을 트고,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5월 6일) : 인삼이 제일 많이 난다는 금산인가요? 한번 먹어봐도 돼유?]
가끔 성대모사에도 스스럼없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5월 10일) : 정치는 말이야, 우리가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 가만히 있으면 상대방이 자빠져.]
이 후보 캠프도 SNS를 활용해 뒷이야기를 전하며 후보의 소탈한 면모를 부각하는데, 일종의 '미담 지원사격'입니다.
[모경종/민주당 의원 (어제) : 우산을 씌워 드리겠다고, 씌워 드리겠다고 해도 본인이 직접 쓰고.]
'부드러움' 장착을 홍보하는 셈인데, 지난 2차례 대선 도전 때 '사이다 이재명'을 앞세웠던 이미지 전략과는 달라졌습니다.
'청렴영생 부패즉사', 김문수 후보의 SNS 계정에 최근 업로드된 영상입니다.
김 후보가 평소 좋아하는 문구라는데,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5월 9일) : 공직자가 깨끗하면 영원히 그 이름이 빛날 것이오, 공직자가 부패하면 바로 간다, 골로 간다….]
'청렴한 김문수'를 후보 이미지로 구축하려는 겁니다.
출마 선언 때부터,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4월 9일) : 제 재산이라고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24평 국민주택 아파트 한 채와….]
'비리'도 '투기'도 없다는 게 김 후보의 홍보 문구가 됐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다른 이미지들도 많이 있지만 현대사의 질곡과 성장의 역사를 온몸으로 함께해 온 분입니다.]
'노동운동 1세대'라는 삶의 궤적과 3선 의원, 재선 도지사의 경륜도 김 후보 캠프가 미는 그의 강점입니다.
'40대 기수론'의 재림은 이준석 후보의 이미지 카드입니다.
1970년대 젊은 YS, DJ에 빗대 젊고 꿈이 큰 정치인이라고 자신을 각인시키려는 겁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황지영, 화면출처 : 유튜브 이재명·델리민주·김문수TV·국민의힘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