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영남에서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습니다. 위기 때마다 생각나는 건 대구와 경북이라면서, 젊은 시절 자신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반대했던 건 잘못이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어서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2일) 대구에서 유세를 마친 뒤 대구에서 하룻밤을 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 지역 출신 김태련 지사 등 항일운동가들의 묘를 참배하는 걸로 이튿날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자신도 구국을 위한 필사즉생의 각오로 뛰겠다고 했습니다.
경북 영천이 고향인 김 후보는 대구·경북에 오니 기운이 난다며, 국가가 위기일 때마다 생각나는 게 TK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나라가 어려울 때 바로 대구·경북도민들이 반드시 위기를 구한다는 불굴의 정신 구국의 정신 나라 사랑의 정신 대구·경북도민 여러분이라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위대한 지도자라고 칭송하며, 자신이 젊은 시절 박 전 대통령에 반대했던 건 잘못이었다고도 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박정희 대통령 묘소에 가서 '당신의 무덤에 침을 뱉던 제가 이제 당신의 무덤에 꽃을 바칩니다' 참회를 했습니다.]
김 후보는 산불 피해 신속 복구나 대구·경북 신공항 추진과 같은 지역 맞춤형 공약도 내놓았습니다.
울산으로 이동해서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났는데, '민생 대통령'이 되겠노라고 다짐하며, 부산·울산·경남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 구축을 약속했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 마지막 일정을 부산으로 잡았습니다.
서울, 대전, 대구를 거쳐 부산에 이르는 1박 2일, '경부선 유세'인 셈입니다.
김 후보는 산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옮기는 법 개정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을 겨냥해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산업은행 그거 하나 안 옮겨주는 이런 정당, 부산 사람들이 확 찢어버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영남에서 표심을 다진 김문수 후보는 내일도 경남 진주에서 일정을 시작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설민환,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