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공식 유세 첫날 가락시장을 찾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한 국밥집에 들러 상인들의 고충을 듣던 중 배현진 의원을 향해 말을 꺼냅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배현진 의원 같은 분을 미스 가락시장으로 홍보대사로... 상인회에서 배현진 의원을 홍보대사로 임명장을 하나...]
[배현진/국민의힘 의원 : 시켜주시면 감사한데...]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시장에도 다른 것보다 홍보대사가 한 분 계시면 홍보가 많이 되잖아요.]
송파구가 지역구인 배 의원을 가락시장의 홍보대사로 임명하자는 제안을 하자, 배 의원도 웃으며 시켜주면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의 '미스 가락시장'이라는 표현을 두고 권위적이고 성차별적 언행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여성 국회의원을 미스라고 부르냐", "배 의원의 의견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임명을 선언한 것도 문제"라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김 후보는 이번 발언 외에도 과거 성차별적 언행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2018년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시절에는 "아름다운 여성이 씻지도 않고 사는 건 안 된다. 매일 다듬어야 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고, 2011년 경기도지사 재직 중에는 "여성은 활동 폭이 좁다", "밤늦게 연락이 안 되는 게 문제"라는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취재 : 김용우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