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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국 "러, 휴전 의지 안 보여…제재 강화할 것"

유럽 주요국들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상에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폴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유럽연합(EU) 등 이른바 '바이마르+(플러스) 그룹'은 이날 런던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안보 강화를 논의했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바이마르+ 그룹은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대유럽·우크라이나 정책이 변화를 보이는 데 대응해 출범했습니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러시아는 진전을 이루려는 어떠한 진지한 의도도 보여주지 않았다"며 "러시아는 지체 없이 휴전해야 한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즉각적이고 전면적이며 무조건적인 30일간 휴전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 침략 전쟁에 맞선 우크라이나의 방위를 지원하기 위한 유럽의 노력 강화 방법을 논의했다"며 "크렘린궁의 수입 제한, 그림자 선단 단속, 유가 상한제 강화,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감축을 통해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낮추는 강도 높은 조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새로운 제재를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날 논의된 대러시아 제재에는 "금융, 중앙은행, 에너지 부문"이 포함돼 있다고 적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에 12일부터 30일간 무조건 휴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은 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15일 만나 직접 대화하자고 우크라이나에 제안했습니다.

러시아는 전날 밤사이 100대 이상 드론을 보내 우크라이나를 공습했습니다. 또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유럽의 추가 제재 압박에 대해 "최후통첩의 언어는 러시아에 받아들여질 수 없다. 부적절하다"며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을 향해 "평화에 진지해져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푸틴에게 진지함이 없고 우리가 평화를 얻지 못할 때에 (유럽은)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휴전이 없다면 포화 속에 협상이 있을 수는 없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상에 나서기에 앞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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