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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뜨린 가방 속에 마약…경찰에 덜미

<앵커>

길을 걷다 마약이 든 가방을 떨어뜨린 40대 남녀 마약 사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인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한 달 넘는 잠복 끝에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G1방송 정창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잠복하는 형사들.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쏜살같이 뛰어갑니다.

곧이어 한 남성이 붙잡혀 계단을 내려옵니다.

원주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A 씨를 체포해 구속했습니다.

A 씨의 연인 40대 B 씨는 불구속 상태로 마약 투약 혐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검거 단서는 떨어진 가방이었습니다.

A 씨는 연인과 함께 만종역 앞에서 길을 걷다가 조그마한 가방을 떨궜습니다.

지나가던 행인이 버려진 쓰레기인 줄 알고 접근했다가 가방 안에서 주사기 등 마약을 발견한 겁니다.

[신고자 : 차를 정차하고 걸어가다가 바닥에 가방이 떨어져 있어서 주워 보니깐 주사기랑 마약 비슷한 가루가 있어서.]

가방 속 마약은 필로폰과 케타민 6g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3일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주변 차량 10여 대의 블랙박스를 확인해 용의자 A 씨를 특정했습니다.

원주지역 조직폭력배로 알려진 A 씨는 집에 자주 들어오지 않아 경찰은 한 달 넘는 잠복 끝에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이진학/원주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들은 대포폰, 대포 전화를 사용했으며 교체주기도 빨랐습니다. 모든 거래는 텔레그램을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집에서 70g 달하는 필로폰과 케타민, 3천여 리터에 달하는 액상 대마를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4천 회 투약 분량, 시가 약 2억 원 상당입니다.

경찰은 A 씨를 마약 판매책으로 보고 투약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광수 G1방송, 디자인 : 이민석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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