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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에 반전 거듭 '8일 내전'…국민의힘 내상 봉합될까?

<앵커>

단일화 문제는 국민의힘 경선 초반부터 뜨거운 이슈였습니다.

당 지도부와 대선 후보가 정면충돌하고, 결국 당이 전례 없던 후보 교체까지 강행하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8일을 정다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달 24일) : 한덕수든 김덕수든 다 합쳐서 무조건 이재명을 이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대선 후보로 뽑힌 것은 이 기조 덕이었다는 평이 많습니다.

하지만, 선출 후에는 달라졌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3일) : 당원들도 저를 오늘 뽑아줬는데 오늘부터 벌써 단일화 방안을 내놓는다 이렇게 하면 조금 이상 안 하겠습니까. 허탈하다고 할까요.]

당 사무총장 임명 갈등을 시작으로 양측은 충돌하기 시작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8일) :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십시오. 저는 어떤 불의에도 굴복하지 않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8일) :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그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정말 한심한 모습이었습니다.]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의 2차례 회동은 지리멸렬한 평행선이었고,

[한덕수/전 총리 (지난 8일) : 1주간 연기하자, 뭐 단일화는 한다, 방향은 단일화다' 이런 것이 저는 그건 결국 하기 싫다, 하는 말씀 같이 느껴집니다.]

당 지도부는 '후보 교체' 카드를 빼들었습니다.

김 후보는 '대선 후보 지위를 확인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가처분이 기각되며 상황은 점점 김 후보에게 불리해졌습니다.

그렇게 당 지도부는 어제(10일) 새벽, 김 후보 선출을 취소하고, 속전속결로 한 전 총리를 새 후보로 등록했습니다.

[권영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당원 투표 부결로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얼굴은 다시 바뀌었습니다.

김문수 최종 후보는 이제는 화합과 통합의 시간이라고 다짐했지만, 대선까지 남은 시간이 20여 일뿐이라는 점에서, 8일간 내분이 남긴 상처가 봉합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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