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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국 순회 경청투어 전남서 마무리…DJ·정약용 계승 다짐

이재명, 전국 순회 경청투어 전남서 마무리…DJ·정약용 계승 다짐
▲ 남도문화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전남 영암군 학산면 독천낙지거리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전국을 순회하는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민주당 텃밭 격인 전남에서 마무리했습니다.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오늘(11일) 호남에서 지지세를 응집해 정권 교체의 주춧돌로 삼겠다는 전략이 엿보입니다.

이 후보는 오늘 전남 화순, 강진, 해남, 영암을 차례로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고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과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인 강진에서는 정약용 선생과 자신의 인생을 빗대며 실용주의와 통합 정신을 부각했습니다.

이 후보는 "정약용 선생의 불굴의 의지가 대단하다. 유배 생활을 18년 했다고 하는데 제가 당한 10년에 비하면 훨씬 길다"며 "자기 잇속을 챙기느라 싸우는 사람들과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조선을 더 나은 나라로 만들고 백성을 더 행복하게 하려고 실용적으로 접근·연구한 위대한 학자 정약용 같은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정약용 선생이 강진 유배에서 처음 묵었던 곳인 '사의재'도 찾아 "정 선생은 실사구시를 한 실학의 선구자로서, 연구에 있어 당파를 가리지 않았다. 실용적 입장에서 당파, 좌우, 색깔, 지역 이런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우리가 정책·국정을 할 때도 편 가르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해남에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평생을 탄압 속에서도 공부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심초사한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훌륭한 지도자"라며 "김 전 대통령께서 겪은 고난에 비하면 제가 겪은 어려움이야 얼마나 대수겠는가.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이 나라가 가장 먼저고, 국민의 삶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네 편, 내 편을 따지고 출신·지역, 좌우 색깔을 따질 때가 아니다. 국가가 위기다"며 "김 전 대통령이 화해·포용·용서해서 국력을 한데로 모아 IMF를 이겨내고 문화·IT 강국의 초석을 깔았던 것처럼 6월 3일이 새로운 나라로 나아가는 첫 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지난 1일 민주당의 험지인 경기·강원 접경지역를 시작으로 8일만 제외하고 오늘까지 열흘간 소도시 51곳을 방문하는 경청투어를 이어왔습니다.

이 후보는 경청투어를 통해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는 찾기 어려운 전국 소도시 바닥 민심을 훑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 포천에서 땅끝마을 해남까지 경청투어 여정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지역 경제에 숨통을 틔우고, 무너진 민생을 되살리는 것이야말로 가장 우선해야 할 책무임을 거듭 실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며 "빛의 혁명으로 이 나라의 주인임을 당당히 보여주신 위대한 우리 국민과 함께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최근 민주당에 이 후보 피습 제보가 들어오면서 민주당은 이 후보의 안전을 고려해 앞으로 현장 유세에 일부 변화를 줄 계획입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유세 방법으로서 최대한 현장 접촉을 유지하되 필요하면 적절히 온라인 활동을 병행하겠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더 많은 국민과 접촉할 대규모 집회 형식을 배합하는 것을 포함해 안전상 우려를 최소화할 여러 세부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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