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았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두 나라가 무력 충돌을 주고받은 지 사흘 만입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와 파키스탄 정부는 우리 시간으로 어젯(10일)밤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비크람 미스리/인도 외무 차관 : 양국은 육지와 공중, 해상에서의 모든 전투와 군사 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도 인도와 휴전에 합의했다며, 파키스탄은 주권과 영토를 훼손하지 않으며 평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달 22일 분쟁지역인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벌어진 총기 테러를 계기로 충돌했고, 미사일 공격에 무인 전투기까지 동원한 보복전을 이어왔습니다.
양국에서 발생한 사상자만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휴전 소식이 전해지자 인도와 파키스탄 주민들은 만세를 부르며 안도했습니다.
[카슈미르 주민 : 휴전 발표 순간 행복했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지향하며, 더 이상의 혼란과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미국,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중재도 휴전 합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긴 협상 끝에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휴전과 더불어 중립적 장소에서 만나 광범위한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다만, 휴전 발표 후에도 카슈미르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파키스탄이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있다며 인도 측이 항의하는 입장을 발표하는 등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