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인도의 건물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으며 무력 충돌을 이어온 인도와 파키스탄이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현지 시간 10일 밤 인도와 파키스탄 양측 정부는 휴전 합의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파키스탄과 인도는 즉시 발효되는 휴전에 합의했다"며 "파키스탄은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항상 노력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도 비슷한 시간 SNS를 통해 "인도와 파키스탄은 오늘 발포와 군사 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며 "인도는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에 대해 확고하고 타협하지 않는 입장을 일관 되게 유지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두 나라가 휴전에 합의한 건 양국이 무력 충돌을 벌인 지 사흘 만입니다.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벌어진 총기 테러로 26명이 사망하면서, 인도가 파키스탄을 테러 배후로 지목했고 이후 양측은 미사일 공격에 무인 전투기까지 동원한 보복전을 이어왔습니다.
양국이 대규모 군사작전을 펼치며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위기가 고조되자, 미국은 루비오 국무장관이 본격 중재에 나섰고, 중국과 G7도 두 나라의 대화를 촉구하는 등 확전 자제를 촉구해 왔습니다.
이날 극적인 휴전 합의는 국제 사회의 이런 노력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긴 협상 끝에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면적이고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두 국가가 상식과 큰 지혜를 발휘했음을 축하한다. 이 문제에 대한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