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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계속 미사일 쏘는 후티…이스라엘 '3중 방공망'도 뚫었다

후티 반군 지지자들 (사진=EPA, 연합뉴스)
▲ 후티 반군 지지자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미국과 휴전한 이후에도 이스라엘에 대한 탄도미사일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최근 후티가 쏜 미사일이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타격한 뒤, 이스라엘 내부의 경계심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현지시간 9일 오후 4시 20분쯤,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날아오면서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등 중부 지역 곳곳에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사일 파편은 이스라엘이 아닌 인접국 사우디아라비아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을 막아내긴 했지만,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일 있었던 후티의 미사일 공격 때는, 이스라엘이 자랑해 온 '3중 방공망' 중 탄도미사일 요격용 애로3와 미국이 제공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른바 사드(THAAD) 모두 격추에 실패하면서 충격이 컸습니다.

당시 미사일은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떨어졌고, 이로 인해 6명이 다쳤습니다.

루프트한자와 스위스항공, 오스트리아항공, 브뤼셀항공, 위즈에어, 에어인디아, 영국항공 등 주요 국제 항공사들은 텔아비브행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난 6일 후티는 자신들을 강도 높게 공습해 온 미국과는 휴전하겠다고 밝히고, 홍해에서 상선을 겨냥한 공격도 중단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이스라엘 측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이날 분석 기사에서 "후티의 목적이 무엇인지, 극심한 인도주의 위기 속에서도 어떻게 군사 활동을 이어가는지, 왜 이들은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지" 등을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1년 반 동안, 자국에서 2천 km나 떨어진 예멘에 전투기 편대와 공중급유기까지 동원해 수차례 강도 높은 공습을 벌였습니다.

그럼에도 후티는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와이넷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후티가 통제하는 예멘 곳곳에서 보안 강화로 인한 민간인 투옥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또 후티는 초등학교 1~3학년의 영어 교과를 금지하고, 외부인 감시를 강화하는 등 정보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이 반군에 밀리고,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장기전에서 큰 타격을 입는 등 이란의 주요 대리세력이 약화된 가운데, 후티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 커졌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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