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파키스탄 무력 충돌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로 핵보유국인 양국간 전면전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두 나라가 서로를 향해 드론과 미사일 등을 발사했지만 방공 시스템으로 이들을 차단했다고 각각 주장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현지 언론 및 로이터·AP 통신 등을 종합하면 오늘 파키스탄군은 인도가 이스라엘제 드론 25기를 카라치와 라호르 등 주요 도시에 침투시켰지만 모두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파키스탄군 본부가 있는 라왈핀디 상공에서도 드론 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라호르에서는 군사시설이 드론에 피격되면서 파키스탄군 4명이 다쳤고 신드주에서는 드론 잔해가 떨어지면서 민간인 1명이 숨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파키스탄 사마TV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길이 1.5∼1.8m 크기의 인도 드론이 폭발물을 탑재하고 라호르 지역의 건물에 매우 가까운 지점까지 접근했다가 파키스탄군에 의해 무력화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인도 국방부는 파키스탄이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 일대에서 미사일과 드론 등으로 인도 북부와 서부에 있는 다수의 군사시설을 공격했지만, 인도 방공 시스템이 이를 무력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에 보복하기 위해 파키스탄의 방공 레이더와 미사일 시스템을 겨냥한 공격에 나섰다며 "인도군의 대응은 동일한 영역, 동일한 강도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는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발생한 무장 단체의 총기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7일 오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파키스탄 펀자브주 등 9곳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인도는 이번 공격이 파키스탄 내 테러리스트 캠프를 공격한 것이라며 민간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정밀한 공격을 했고, 이번 공격으로 100명이 넘는 테러리스트를 사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파키스탄은 인도 전투기를 격추했고 LoC 너머로 포격했지만, 미사일을 쏘지는 않았다며 인도 측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