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울산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 모자를 쓴 남성이 택시에서 캐리어를 꺼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캐리어 안엔 외국에서 들여온 마약이 들어 있었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국제택배에 마약류를 숨겨와 유통한 해외 마약조직을 적발해, 독일과 폴란드 국적의 20대 외국인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약조직은 장식용 도자기 조각품에 케타민 등 마약류를 숨겨 독일에서 한국으로 택배로 보냈고, 한국에 먼저 입국한 조직원들이 텔레그램을 통해 이를 국내에 유통하려 했습니다.
조직원들은 울산의 한 숙소에서 밀수한 마약을 포장하고, 경기 성남시와 포항 등지에서 던지기 방식으로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고 케타민 52kg과 엑스터시 7만 정을 압수했습니다.
압수된 마약은 12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유통 가격이 무려 120억 원에 달한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붙잡힌 조직원들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독일 국적의 조직원을 구속 송치했고, 조만간 폴란드 국적의 조직원도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최근 던지기를 이용한 마약류 유통이 빈번하다"며 "공원 등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건이 발견될 경우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취재 : 김태원,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우기정, 화면제공 : 서울 광진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