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캠프 이정현 대변인이 7일 서울 영등포구 한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한 후보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측은 오늘(8일) '일주일 선거운동 후 여론조사로 단일화하자'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제안에 "11일 이전 단일화하자는 제안을 강하게 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덕수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11일 이전 단일화에 혼신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마련한 TV 토론 불참 의사를 밝히고, 오는 14일까지 선거운동을 한 뒤 15∼16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김 후보 측에 "김 후보는 김 후보의 의견을 내는 것이고 한 후보는 한 후보의 의견을 내는 것"이라며 "11일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했고, 11일 이전 단일화 테이블에 나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가 6월 3일에서 7월 3일로 연기되는 건가. 선거 일정에 맞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토론 준비가 안 됐나. 여론조사에 이길 자신이 없는 것인가. 다음 주에 할 것을 지금 못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이것은 단일화하지 말자는 것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며 "당원의 86.7%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 단일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공개됐음에도 다음 주에 하자는 것은 정말 궁색하지 않나"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2달, 3달 남은 것도 아니고 1달도 남지 않았는데 다음 주부터 하자고 미루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수차례 단일화하겠다고 한 것이 바로 (김 후보의) 첫 번째 공약"이라며 "가장 기초적이고 선거에 이길 수 있는 약속을 못 지키면 다른 대선 공약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전 총리 측 다른 관계자는 "김 후보의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 이면에는 다른 속내가 있지 않겠느냐"라며 "김 후보가 다른 무언가를 노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김 후보가 먼저 제안한 오늘 오후 4시 추가 회동의 경우 아직 장소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전 총리 측은 오늘 계획해둔 오늘 대구 일정을 일부 취소하고 김 후보와 회동 가능성에 대비해 16시 이전에 서울로 복귀할 것으로 파악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