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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리비아로 불법 이민자 이송 계획 추진"

"트럼프 행정부, 리비아로 불법 이민자 이송 계획 추진"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트럼프 미 행정부가 군용기를 이용해 불법 이민자를 아프리카 리비아로 이송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CNN 방송이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현지시간 7일 보도했습니다.

CNN은 미 공군의 대형 수송기인 C-17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출발해 리비아 미스라타에 도착하는 비행계획을 제출했으며, 정부 당국자는 불법 이민자를 태운 항공기가 언제 출발할지, 그리고 이번에 이어 향후에도 또 불법 이민자를 이송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여파로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유전지대가 많은 동부를 장악한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의 리비아 국민군과 유엔이 인정하는 서부 수도 트리폴리의 리비아 통합정부 간 내전이 진행 중입니다.

국무부 홈페이지에는 리비아에 대해 범죄, 테러, 지뢰, 납치, 무장 충돌 등을 이유로 최고 단계인 4단계 '여행금지' 경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CNN은 "리비아로 불법 이민자를 보내기로 한 결정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이민자 추방 정책에 대한 정치적·법적 반발이 더욱 광범위해지고 거세질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퍼듀 중국 주재 미국 대사 취임 선서식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의에 "나는 모른다. 국토안보부에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CNN은 "르완다 같은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들로 불법 이민자를 보내는 논의는 계획되고 있다"며, "하지만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현재 이러한 국가들로 향하는 비행편은 확정된 게 없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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