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서울 SK 나이츠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 창원 LG 선수들이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프로농구 LG가 정규리그 1위 팀 SK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창단 첫 우승을 향한 5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LG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SK를 76대 71로 따돌렸습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SK에 이어 2위에 올라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는 4강 PO에서 현대모비스를 3연승으로 제압한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원정 2경기를 싹쓸이하며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부터 리그에 참여한 LG는 2000-2001시즌과 2013-2014시즌 챔프전에 올라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며, 아직 우승이 없습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의 우승 확률은 84.6%입니다.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소 기록인 46경기 만에 1위를 확정한 뒤 4강 PO에서 KT를 따돌리고 올라온 SK는 안방에서 먼저 열린 2경기를 모두 내주며 위기에 몰렸습니다.
두 팀은 창원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9일 3차전, 11일 4차전을 이어갑니다.

1쿼터는 유기상의 2개를 포함해 외곽포 4개가 터진 LG가 19대 15로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경기 시작 4분도 지나지 않아 정규리그 MVP 안영준이 개인 반칙 3개를 기록하며 빠진 가운데서도 1쿼터에 크게 밀리지 않은 SK는 2쿼터 고메즈 델 리아노의 '깜짝 활약' 속에 흐름을 바꿨습니다.
4강 PO를 통틀어 1경기에 출전해 1분 30여 초만 소화했고 챔피언결정 1차전엔 출전하지 않았던 델 리아노는 이날 2쿼터에만 7분 31초를 뛰며 7득점을 올려 SK가 34대 33으로 역전한 채 전반을 마치도록 이끌었습니다.
밀리던 LG는 3쿼터 중반 다시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40대 36으로 뒤진 상황에서 8점을 몰아넣으며 3쿼터 3분 49초를 남기고 44대 40으로 앞서 나갔고, 1차전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베테랑 허일영이 2분 7초 전 49대 43, 1분 1초를 남기고는 53대 45를 만드는 외곽포를 연이어 터뜨리며 원정 팬들을 열광하게 했습니다.

LG는 4쿼터 시작 2분 넘게 무득점에 묶이며 53대 51로 쫓기기도 했으나 타마요의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7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려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추격전을 이어가던 SK는 1분 53초를 남기고 델 리아노의 3점포로 67대 66까지 따라갔지만, LG는 이후 정인덕의 골밑슛과 타마요의 자유투로 4점을 연이어 쌓으며 한숨을 돌렸습니다.
71대 68의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던 종료 28초 전엔 유기상의 외곽포가 림을 가르며 쐐기를 박았습니다.
타마요가 27점 7리바운드, 유기상이 14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아셈 마레이가 12점 14리바운드, 허일영이 12점을 올려 동반 활약했습니다.
SK에선 델 리아노가 19점, 워니가 17점 12리바운드, 김선형이 1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