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버이날 앞두고 케이크에 원하는 사진을 그대로 넣어주거나 생화로 장식해 주는 업체 찾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음식에 쓰면 안 되는 색소가 사용되거나 꽃에서 농약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에 '포토케이크'를 검색하자 의뢰한 사진을 케이크에 그려준다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취향대로 케이크를 꾸밀 수 있어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소비자들 관심이 높습니다.
[강윤하/서울 양천구 : 이번에 어버이날이나 어린이날 있으니까, 일반 케이크보다는 특색 있고 추억이 많이 남을 수 있어서 프린트 케이크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런 포토프린트 케이크 5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1개 제품에서 식용 금지 색소인 '아조루빈'이 검출됐습니다.
[심성보/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아조루빈은 식품 원료로 허가받지 않은 적색 색소로, 10세 이하의 어린이가 아조루빈 혼합물에 노출될 경우 과잉 행동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아조루빈은 식용 색소보다 색이 선명하고 더 오래 유지되는 특징이 있는데, 부작용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다른 업체 제품에선 식용 타르색소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타르색소는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에 제한이 필요합니다.
생화로 케이크를 장식하는 업체 5곳은 식용이 아닌 화훼용 꽃을 사용했는데, 케이크에선 잔류 농약이 나오진 않았지만, 장식용 꽃에서 메트라페논 등 살균제 성분의 잔류 농약 3종이 검출됐습니다.
[심성보/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랩이나 포일로 감싸지 않고 직접 케이크에 꽂거나 하는 제품들이 있어서 그 잔류 농약이 어쨌든 오염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소비자원은 해당 케이크 업체들에 색소와 장식용 꽃 사용 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식약처에 안전성 점검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