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회동 결렬…"합의된 사항 없다"

<앵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가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오늘(7일) 저녁에 만났습니다. 조금 전에 그 자리가 마무리됐는데,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배준우 기자, 오늘 만남이 1시간 조금 더 걸렸었는데, 먼저 결과부터 자세히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가 이곳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저녁 6시쯤 만나서 약 1시간 15분 정도 회동을 했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번 단일화를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한덕수 후보님께서는 아까 하신 그 긴급 기자회견문 그대로다, 거기에서 뭐 조금 더 보태거나 더 진척할 것은 없다.]

오늘 회동이 끝난 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따로따로 나왔습니다.

먼저 나온 한덕수 전 총리 측은 오늘 합의된 사안도, 또다시 만나자는 얘기도 없었다고 전했고요.

이어서 나온 김문수 후보는 한 전 총리에게 자신의 단일화 방안을 말을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한 전 총리가 당에 맡기겠다, 이런 말만 반복을 해서 결국 의미 있는 진척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방금 김문수 후보가 한 전 총리가 계속 긴급 기자회견문 이야기를 했다고 했는데, 그 내용이 바로 만약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자신은 아예 대선 본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 이런 내용이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는 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습니다.

이 말은 오는 11일이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데, 이때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겠다, 이런 뜻으로도 읽힙니다.

그러면서 이번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에 일임했다, 이런 입장을 거듭 강조했고요.

또, 김문수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회동 도중에 나와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황우여 선관위원장을 찾아가 오늘 협상이 결렬될 게 명확하다, 그리고 후보 정하는 절차를 다시 정해서 진행해달라, 이런 요청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서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늘 단일화 협상이 합의가 되든 결렬이 되든 미리 준비하라고 지시한 거라고 반박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