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최종 계약 서명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예상 못 한 상황이 있으나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해 대한민국의 원전 산업의 경쟁력과 역량을 키울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장관은 어제 체코 프라하에 도착한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계약이 최대한 신속하고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든 팀코리아든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서 탈락한 프랑스전력공사가 제기한 행정 소송 본안 판결이 나올 때까지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 자회사 간 최종 계약 서명을 금지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습니다.
안 장관은 "공식 계약을 체결하는 것만 이번 법원 판단 때문에 연기되고 나머지 절차는 준비한 대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양측은 오늘 12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체코 상원의장과 오찬 등 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번 최종 계약이 연기되면서 오는 10월 체코 총선 등 정치 상황에 최종 계약이 영향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안 장관은 "과도하게 지연되는 경우에는 엄청난 기회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체코 당국도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며칠일지 몇 달일지 예단할 수는 없다"며 "체코 정부도 지연되지 않기를 희망하는 것 같고 불필요하게 지연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