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영리 법인으로 전환하려던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측은 그동안 진행해 온 소송을 계속 밀어붙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6일,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의 이 소송을 대리하는 변호사 마크 토버오프는 전날 밤 성명에서 "발표된 내용은 오픈AI가 샘 올트먼(CEO)과 그의 투자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익을 위해 폐쇄형(closed-source) AI를 개발할 것이라는 사실을 바꾸지 않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번 발표는 '비영리 통제' 합의에 대한 중요한 세부 내용과, 특히 비영리 단체가 올트먼의 영리 기업에서 받게 될 소유 지분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을 숨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전날 오픈AI는 회사 구조 개편에 대해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PBC)으로 개편해도 비영리 조직이 전체 사업 통제권을 유지하게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공익법인은 영리와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으로, 이 같은 발표는 비영리 조직의 통제에서 벗어나 영리를 추구하려던 기존 계획을 바꾼 겁니다.
하지만 토버오프 변호사는 "오픈AI의 발표는 핵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투명성 회피"라며 "자선사업을 위한 자산은 여전히 올트먼과 그의 투자자들을 포함한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전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영리를 추구해 투자자 등과 한 계약을 위반했다며 지난해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오픈AI는 머스크 소송을 기각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지방법원은 오픈AI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재판을 내년 3월부터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