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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연말부터 러 가스 수입금지…기존 계약도 해지하기로

EU, 연말부터 러 가스 수입금지…기존 계약도 해지하기로
▲ EU 깃발

유럽연합(EU)이 올해 연말부터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신규 계약은 물론 기존 계약을 전면 중단합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주간회의에서 러시아산 화석연료를 역내에서 퇴출하기 위한 계획을 담은 '리파워EU(REPowerEU) 로드맵'을 채택했습니다.

로드맵은 2027년까지 모든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9가지 대책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내달 원유·가스· 원전연료 수입 관련 입법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특히 가스와 관련, 집행위는 연말부터 가스관을 통한 기체 형태 천연가스와 해상으로 수입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등 모든 러시아산 가스 수입 신규 계약을 법으로 금지할 계획입니다.

기존에 러시아 공급업체와 체결한 가스 현물계약 역시 중단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신규 계약과 현물 계약이 중단되면 현재 수입되는 러시아산 가스의 3분의 1가량이 줄어든다고 집행위는 설명했습니다.

나머지 가스 수입 물량은 단계적으로 감축, 2027년 말까지 완전히 중단한다는 구상입니다.

원자력 발전소의 연료인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 수입을 제한하고 유럽원자력공동체공급청(ESA)에 의한 신규 핵연료 공급계약 공동 체결을 금지하기 위한 입법안도 내놓기로 했습니다.

동시에 러시아산을 대체할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공급망 확보와 역내 생산 확대를 위한 계획도 마련됩니다.

원유의 경우, 이미 시행 중인 러시아산 가격 상한제를 회피하는 데 활용되는 일명 '그림자 함대'를 겨냥한 추가 조처를 마련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집행위는 로드맵에 따라 모든 회원국이 정해진 기간 내에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위한 개별 계획을 세우도록 요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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