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 소식은 박찬범 기자와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일정 중단' 김문수, 이유는?
[박찬범 기자 : 일단 앞서 보신 것처럼 김문수 후보가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 때문으로 보입니다. 당 지도부가 단일화 마감 날짜를 7일이다, 9일이다, 앞서 이렇게 말해 왔잖아요. 한 김문수 측 인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전당대회를 통해 공식 선출된 후보와 당내 민주주의를 무시해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니냐, 지도부가 이미 한 전 총리를 당 후보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불만을 저희 취재진에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시간은 우리 편이다, 이런 인식이 은연중에 깔려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까지 닷새가 남은 만큼 단일화 논의가 길어질수록 자칫 무소속 후보로 등록해야 하는, 그렇게 해서는 선거 자금과 조직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한 전 총리 측이 더 급한 것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Q. '단일화 갈등' 지속, 당내 불만은?
[박찬범 기자 : 사실 그런 부분 때문에 오늘(6일) 하루 당 지도부나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한 의원 같은 경우는 단일화를 위해 김 후보를 뽑아달라고 당원들에게 부탁했는데 이들에게 면목이 참 없다, 이런 취지로 말하기도 했고요. 또, 김 후보가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더라면 과연 당의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었을까, 이런 의구심이 저변에 깔려 있기도 합니다. 국민의힘 안에서는 이러다가 11일까지 한 전 총리가 후보 등록을 못 하면 아예 출마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Q. 민주당, 사법부 압박…응하지 않는다면?
[박찬범 기자 : 일단 민주당이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게 오는 12일이잖아요. 그때까지 사법부가 이재명 후보의 파기환송심 기일을 바꾸거나 취소하지 않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 이 문제를 두고서는 당내에서 온건파와 강경파로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단 강경파에서는요,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 재판부를 선제 탄핵소추하거나 대법원장까지 탄핵소추해 업무에서 배제시키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고요. 반면에 온건파에서는 탄핵은 정말 마지막 수단이다, 기일 변경 신청 등 법적인 조치를 최대한 해보고 여론전과 재판 대응으로 정면 돌파하자, 이런 의견이 나옵니다. 현재로서는 강경론이 당내에서 좀 더 힘을 얻고 있는데요, 아직 엿새가 남은 만큼 그간의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