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본사 모습.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대상 종목이 796개로 확대된 지 한 달 만에 일평균 거래대금이 5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넥스트레이드만의 강점인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8시)의 거래대금이 한 달 사이 2.6배로 늘면서 '출·퇴근길' 주식 거래가 새로운 투자 패턴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입니다.
6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넥스트레이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 5천20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3월 31일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대상 종목이 796개로 최종 확대된 지 약 한 달(5주 차)이 되는 주입니다.
지난 한 달간의 넥스트레이드 일평균 거래대금을 주별로 살펴보면 1주 차(3월 31일~4월 4일) 2조 8천335억 원에서 2주 차(4월 7~11일)와 3주 차(4월 14~18일)는 각각 3조 8천364억 원, 3조 5천780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달 초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충격에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며 거래대금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완급 조절'에 나서며 투자심리가 개선되자 4주 차(4월 21~25일)에는 일평균 4조 2천463억 원으로 다시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 한 달간 프리·애프터마켓에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며 넥스트레이드 전체 거래대금의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거래 대상이 최종 확대된 뒤 프리·애프터마켓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주 차 5천587억 원에서 5주 차 1조 4천696원으로 163% 늘었습니다.
정규마켓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1주 차 2조 2천747억 원에서 5주 차 3조 509억 원으로 34.1%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프리·애프터마켓의 활황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지난 한 달간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한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프리·애프터마켓 거래를 통해 발 빠르게 대응하려는 거래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에 나스닥종합지수가 12.16% 급등한 다음날인 지난달 10일 프리마켓의 거래대금은 1조 4천938억 원으로 처음 1조 원을 넘겼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넥스트레이드의 비중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와 넥스트레이드의 전체 거래대금에서 넥스트레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래 대상 최종 확대 1주 차에 일평균 16.4%를 기록했던 것이 2주 차 19.6%, 3주 차 21.3%, 4주 차 23.8%, 5주 차 24.5%로 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