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자진 출국하는 불법이민자에게 항공권과 함께 140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출국할 경우, 추후 합법적으로 다시 입국할 수 있는 기회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불법 이민자 추방을 강도 높게 추진 중인 미 트럼프 정부가 자진 출국 지원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관세국경보호국이 운영하는 앱을 통해 자진 출국을 선택하면 여행경비 지원과 함께 귀국 확인 후 14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제 추방 정책이 법원에 막혀 생각해 낸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불법 이민자들이 일정 기간 안에 자진 출국하면, 언젠가는 약간의 절차를 거쳐, 그들이 다시 미국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재입국의 길도 열어주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불법 이민자 1명을 추방하는 데 평균 2천4백만 원이 드는 걸 감안하면 자진 출국 방식은 미 정부에게도 유리합니다.
트럼프는 또 사실상 탈출이 불가능한 걸로 알려진 앨커트래즈 교도소 재개장을 지시한 데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앨커트래즈 교도소는 법과 질서란 측면에서 아주 강력한 무언가를 상징합니다. 미국은 지금 법과 질서가 필요합니다.]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앨커트래즈는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 등이 수감됐던 곳으로 현재 관광명소로 국립공원관리청이 관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을 교황 모습으로 합성한 사진이 백악관 공식 계정에 올라온 데 대해서는 이를 불쾌해하는 건 가톨릭 신자들이 아니라 가짜 뉴스 매체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건 그냥 누군가 재미 삼아 만든 거예요. 괜찮습니다. 좀 즐길 줄도 알아야 하지 않나요?]
백악관은 외국에서 제작된 영화에 100% 관세 부과를 지시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