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오늘(5일) 당 지도부가 한덕수 전 총리와의 조속한 단일화를 요구하는 데 대해 후보로 선출된 이후 3일 안에 일방적으로 단일화를 진행하라고 하면서, 대통령 후보와의 당무 협조를 거부했다며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후보 선출 직후부터 지금까지 지속된 당무우선권 침해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 후보는 수차례에 걸쳐 사무총장 임명을 요청했지만 당 지도부가 이행하지 않아 임명이 불발됐고, 이는 중대한 당헌 ·당규 위반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는 경선 승리 직후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했는데, 당 지도부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비해 실무 작업을 진행해 온 이양수 현 총장을 교체해선 안 된다며 난색을 보였습니다.
장 의원은 이날 사무총장직을 고사하겠다고 밝혔고, 이 총장이 유임됐습니다.
김 후보는 범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고 보수 진영 단일대오를 형성하기 위한 것으로 한덕수 전 총리,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새로운미래 이낙연 상임고문 등을 포괄한다고 밝혔습니다.
후보 단일화 논의는 한 후보뿐 아니라 이 후보, 이 상임고문까지 포함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이는 늦어도 오는 11일 전까지 한 후보와의 우선적인 단일화를 요구하는 국민의힘 지도부 및 상당수 당 의원과 입장차가 드러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김 후보는 5월 4일 단일화를 추진하기 위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단일화 추진 기구를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며 단일화 추진 기구 구성을 신속히 받아들인다면 단일화는 빠르게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잘못된 사실에 기반해 대통령 후보의 진심을 왜곡하고 공격하는 행위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가 단일화를 위해 행사하는 당무우선권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