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어제(2일) 강원도 접경지를 찾았습니다. 이 후보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총리를 겨냥해, 선거관리를 맡다가 갑자기 선수로 뛰겠다는 게 어떻게 비칠지 스스로 돌아보라고 말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강원 철원, 화천, 인제 등을 잇따라 방문했습니다.
이틀째 남북 접경지역을 도는 겁니다.
시장을 찾은 이 후보에게 누군가 이런 응원을 건넸고,
[힘내세요!]
이 후보는 이렇게 화답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누가 저보고 자꾸 '힘내세요' 이렇게 얘기하는데 저는 힘을 안 내도 됩니다. 여러분이 힘을 내셔야 됩니다!]
이 후보 측은 대법원이 이 후보에게 내린 상고심 판결과 관련해 이 후보를 응원한 거라고 해석했습니다.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추진과 최 전 부총리의 사퇴 등을 놓고 국회에서 격론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 후보는 잘못된 걸 고치라고 권력을 위임받은 거라며 "싸울 땐 싸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부당한 주장을 하거나 나쁜 짓을 하면 그냥 '우리 잘 지내자, 싸우지 말자' 이렇게 방치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고쳐야 세상이 좀 더 나아지지 않겠어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비상 상황에서 선거 관리를 맡은 분이 갑자기 선수로 뛰겠다는 게 어떻게 비칠지 돌아봤으면 한다며 역시 국민이 판단할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죄송하지만, 지금 우리 국민께서는 민주주의를 파괴한, 헌법을 통째로 파괴한 그 세력에 대해서 단죄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에 합당한 행동인지 스스로 (되돌아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 후보는 접경지 맞춤 공약으로 9·19 남북 군사합의의 복원과 대북 전단, 오물 풍선, 대북·대남 방송의 상호 중단 등을 접경지역 대책으로 내놨습니다.
또,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접경지 주민의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