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은 한덕수 전 총리가 광주비상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반발에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광주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으나 반대 집회로 참배하지는 못했습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40분쯤 5·18 민주묘지 앞에 도착해 묘지에 입장하려고 했으나 묘지 입구인 '민주의 문' 앞에서 한 후보의 참배를 반대하는 집회·시위 인파에 가로막혔습니다.
한 후보가 입장을 시도하자 집회 한 참여자가 들고 있던 피켓으로 한 후보의 머리를 내리쳐 경호원의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한 후보는 큰 상처는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후보는 "나도 호남 사람입니다"라며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아껴야 합니다. 같이 뭉쳐야 합니다, 여러분"이라고 여러 차례 외쳤습니다.
약 20분간 대치 상태가 계속되자 한 후보는 결국 묘지로 입장하지 못한 채 입구에서 묵념하고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당일 광주를 방문함으로써 사회 통합의 의미를 부각하는 동시에, 호남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한 후보는 이날 광주로 출발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5·18은 국민 통합에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