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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탄핵 시도하자 사퇴…사상 초유 '대대대행 체제'

<앵커>

이에 앞서 어젯밤 민주당 주도로 최상목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습니다. 그러자 최상목 부총리는 스스로 사퇴했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가 이미 물러난 상황이라 이주호 사회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습니다. 우리 헌정 사상 초유의 권한대행의 대행의 대행 체제가 시작된 겁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일) 오후 5시, 민주당의 비공개 의원총회는 분위기가 심상찮았습니다.

[대선 개입! 사법 쿠데타! 규탄한다!]

여기서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하자는 제안이 나왔다고 합니다.

최 전 부총리 탄핵소추안은 내란 공범 혐의 등으로 지난 3월 발의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던 상황.

어젯밤 8시 30분, 민주당 주도로 법사위가 열렸고, 탄핵안이 본회의로 올려졌습니다.

본회의장에서 예정돼 있던 추경안 처리 등을 지켜보고 있던 최 전 부총리는 자신에 대한 탄핵 추진 소식에 본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그 길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공직자가 탄핵소추되면 마음대로 사퇴할 수 없는 만큼, 탄핵소추 전에 움직인 겁니다.

최 전 부총리 탄핵소추안의 본회의 상정은 어젯밤 10시 32분.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했고,

[우원식! 사퇴해!]

무기명 표결이 진행 중이던 어젯밤 10시 43분, 자정까지 대통령 권한대행 지위를 유지하고 있던 한덕수 전 총리가 최 전 부총리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그렇게 밤 10시 53분, 투표 불성립이 선포됐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 면직이 통지됐습니다. 이에 따라 탄핵소추 대상자가 없으므로 투표를 중지하겠습니다.]

최 전 부총리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사퇴하게 된 점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한 전 총리에 이어 최 전 부총리까지 사퇴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어서 맡게 됐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즉시 항고를 포기했다는 이유 등으로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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