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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위믹스, 사상 초유 재상폐…"신뢰성·보안 해소 안 돼"

위메이드 위믹스, 사상 초유 재상폐…"신뢰성·보안 해소 안 돼"
▲ 경기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의 위메이드·위믹스 로고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에서 두 번째로 거래 지원 중지, 즉, 상장 폐지됐습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빗썸은 공지를 통해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를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협의체는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5개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간 협의체로, 이 같은 결정은 현재 위믹스가 상장된 빗썸을 포함해 코인원·코빗·고팍스에 모두 적용됩니다.

협의체는 "거래 유의 지정 사유에 대한 재단의 소명 자료만으로는 거래 유의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발행 주체의 신뢰성, 보안 등과 관련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거래 지원 유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위믹스 거래는 오는 6월 2일 오전 3시부터 중지되며, 7월 2일부터는 출금 지원도 종료됩니다.

협의체의 결정에 따라 위메이드가 그간 핵심 사업으로 삼아왔던 위믹스 기반 블록체인 게임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앞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은 지난 3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2월 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 4천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공지했습니다.

플레이 브릿지는 위믹스를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플레이 브릿지 볼트는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지갑입니다.

이는 당시 위믹스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약 90억 원어치에 해당하는 액수였습니다.

협의체는 위믹스 측의 이같은 공지에 "이용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이나 가상자산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사항을 불성실하게 공시했고,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한 명확한 소명과 피해자 보상 방안이 부재하다"며, 위믹스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위메이드는 투자자 보상안을 발표하는 한편 협의체 측에 소명을 진행해왔습니다.

협의체는 3월과 4월 두 차례 위믹스에 대한 거래 유의 종목 지정을 연장하며 거래 지원 여부를 논의해 왔지만, 사태의 심각성이 크다고 보고 약 두 달 만에 상폐 결정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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