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이 트럼프 관세 여파로 올해 최대 7조 원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GM은 올해 관세 관련 비용이 40억∼50억 달러, 우리 돈 약 5조 7천억 원에서 최대 7조 1천억 원에 이르러 순이익의 4분의 1가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세 여파 등을 이유로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지난 1월 내놨던 112억∼125억 달러에서 82억∼101억 달러로 내려 잡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 이후 개별 기업 기준으로 최대 규모의 재정적 타격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GM은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이자, 동시에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수입업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GM의 연간 미국 내 생산량은 150만 대 이상인데 이는 GM의 전체 미국 매출의 절반 정도에 그칩니다.
GM은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캐나다 등 해외 생산기지에서 소형차 등을 생산해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는 한국에서의 수입 등 기타 비용이 관세 비용 추정치 가운데 20억 달러 우리 돈 약 2조 8천억 원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GM은 관세 비용 가운데 30% 이상을 미국 내 생산을 통해 상쇄하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마련한 공급망 혼란 대응책을 다시 꺼내 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