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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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인터뷰
"통신업체들, 보안에 많은 재정 투입하고 대비해야"
"한국 AI 사업, 재정·인력적인 면에서 열세인 것은 사실"
"열악한 처우에 AI 인재 유출…합당한 대우 해줘야"
"새로운 기술, 사업화 성공해야 제 역할 할 수 있어"
"우리나라 고유의 기술사업화 생태계 만드는 것이 우선"
"기술사업화 잘 작동하려면 여러 정부 부처 협업 필요"
"AI 디지털, 우리 국민의 장점 잘 살릴 수 있는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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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상욱 / 앵커 :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산업 주도권을 놓고 미중 간의 힘겨루기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통령의 부재, 또 트럼프발 관세전쟁 등 대내외적으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AI산업은 9개월이 늦으면 3년이 뒤처진다는 말이 있을 만큼 어느 때보다 과학기술 발전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인데요.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까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상임 장관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장관님, 어서 오세요.
▶ 유상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안녕하세요.
▷ 편상욱 / 앵커 : 어쨌든 나오신 김에 주무장관이시니까 SK텔레콤 사태부터 짚어보겠습니다. SK텔레콤 본사도 직접 방문하셨던데, 이번 사태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 유상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이번 사태는 참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많은 가입자를 가지고 있는 SKT가 이런 해킹 침해 사건으로 인해서 국민들께 불안과 우려를 자아낸 것에 대해서 먼저 주무부 장관으로서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하고요. 또 그렇게 해서 SKT가 이 사태를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긴밀하게 지도해 오고 소통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앞으로 그러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에서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요?
▶ 유상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각 사업체가 보다 보안에 많은 재정을 투입하고, 또 이중, 삼중으로 안전하게 예방할 수 있도록 하고. 또 혹 사태가 벌어졌을 때 이것을 또 그것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또한 안전장치를 미리 준비해서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대선 국면이니까 이 질문도 드려보겠습니다. 각 후보마다 지금 AI산업에 100조를 투자하겠다, 200조를 투자하겠다고 공약을 내놓고 있는데, 전문가로서 장관으로서 보시기에 이 공약 얼마나 실현 가능성이 있을까요?
▶ 유상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일단 우리 후보자들이 이게 글로벌 패권경쟁이 아주 전쟁이라고 표현할 만큼 심각한 상황에서 우리가 이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서 이만큼 결의를 다친다 하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글로벌 딥테크나 이런 것에 비해서 재정적인 면이나 또 인력적인 면이나 열세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도 좋은 요소들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가 가진 장점을 민관이 결집해내고 또 우리의 예산을 아주 적재적소에 잘 사용할 수 있을 때 그때 이게 현실화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서 보다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인공지능, 또 반도체, 바이오 같은 첨단기술을 둘러싼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지 않습니까? 특히 AI분야가 그런데 우리나라도 한국형 챗GPT를 만들어야 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게 필요한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 유상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그것이 이제 소위 파운데이션 모델 소버린 AI라 해서 우리의 서버를 가지고 우리의 데이터나 우리의 정보를 우리가 보호할 수 있는 그런 기본적인 시스템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그렇고요. 또 어느 나라나 그런 국가를 대표하는 AI 모델이 없어서는 AI의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가 없고. 또 그것을 사용해서 그것을 통해서 응용할 수 있는 많은 소프트웨어가 개발됨으로 해서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AI 생태계는 사실 인프라도 중요합니다만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 아니겠습니까? 인재 육성이 가장 중요하다고도 볼 수 있는데, 사실은 우리나라 공대생들은 기회만 생기면 미국 갈 생각밖에 안 한다는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AI 인재들을 잡기 위해서 확실한 당근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도 하셨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일까요?
▶ 유상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그렇습니다. 과학기술계의 문제는 이공계 기피 이런 이야기는 오래됐고, 그중에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처우라고 보입니다. 그래서 의사가 되는 것이나 이쪽에 비해서 처우가 아무래도 열악하고 또 그쪽은 은퇴도 없는데 여기는 또 은퇴도 좀 이른 나이에 연구소로 가면 이런 문제들이 문제가 있고 있다. 특히 AI 디지털 시대에 우리나라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이런 훌륭한 과학기술자들이 그 역할을 해야 될 때 거기에 합당한 대우를 해 주어야 되고, 또 그들한테 충분한 자긍심을 줘서 그것을 택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급선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런데 기술이라는 게 연구소에만 있어서 가치가 있는 게 아니라 결국 기업들에서 활용되고 또 실용화되어야 가치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것을 위해서 장관께서 기술 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장관직을 걸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약간 용어가 어려워서 이해가 안 되는데, 쉽게 설명해 주십시오.
▶ 유상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우리가 기술을 개발하는 이유는 그것을 인간생활에 유익하게 그것을 쓰게 하기 위해서이고, 그것은 결국은 상용화, 산업화 이런 과정을 통해서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연구개발을 통해서 기술을 만들어내면 새로운 기술이 그 사업화까지 이렇게 생태계가 형성이 되어야만이 그 역할을 하는데, 우리나라가 기술개발하는 수준에 비해서 사업화되는 율이 OECD 국가 중에서 높지가 않습니다. 상당히 낮아요. 그것도 오랜 기간 그렇게 돼 와서 제가 장관이 되면서 이 문제를 한번 대한민국을 위해서 풀어보자, 이렇게 해서 도전하기 시작했고. 실제로 이게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 요소가 다 있습니다. 기술도 우리 충분히 좋은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또 공간적으로도 그것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단지 이것이 다 어우러져서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되는데 그동안 약간 부처 간에 칸막이로 나뉘어져 있어서 역할 분담이 너무 심해서 이게 소통되지 않고 효율적으로 관리가 되지 않는 측면 때문에 제가 국가기술사업화, 또는 범부처 기술사업화를 통해서 이게 원활하게 효율적으로 돌아가게 함으로써 기술의 사업화율을 높이자 하는 의도로 시작해서 지금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정치적으로 혼란한 와중에도 기술사업화비전선포식이라는 행사를 가지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행사였나요?
▶ 유상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그것이 그래도 그 어렵다는 범부처의, 10개가 넘는 부처의 우리 책임자들이 모여서 국가의 기술사업화를 이렇게 앞으로 비전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서 기술사업화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서 OECD 국가 중에 상당히 올려 개선한다면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에 앞으로 결정적인 이바지를 할 것이다, 이런 비전선포식을 했고요. 이것을 근간으로 해서 구체적인 전략, 구체적인 생태계를 하나하나씩 기술별로 우리 고유의 생태계를 발표해 나갈 예정입니다.
▷ 편상욱 / 앵커 : 미래 먹거리를 찾는 일, 정말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을 텐데요. 외국도 비슷한 활동을 당연히 하고 있겠죠?
▶ 유상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물론 그렇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외국 상황은 어떻습니까?
▶ 유상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외국 상황은 그 나라마다 고유한 생태계가 있는데, 예를 들어 제가 일본에 한 5년 연구원으로 생활했습니다만 일본은 별도로 노력하지 않아도 회사가 먹거리를 찾는 시스템입니다. 회사가 대학이나 연구소를 찾아다니면서 이게 기술사업화가 될 수 있는 그런 소지가 있는 기술이 있느냐를 찾아가서 빠른 시간 내에 그것을 사업화하는, 또는 산업화하는 그런 생태계가 구축이 돼 있고. 독일은 프라노프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그런 기관을 통해서 연계를 사업화하고 그것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 생태계의 마지막 단계를 그쪽에서 연계를 해 주는 그런 국가시스템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에 비해서 우리는 지금 일본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도 아니고, 프라노프처럼 그런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서 이제는 우리의 고유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되겠다. 그것도 기술별로 다 다릅니다. 그것을 추구하고 있고, 저는 이것이 작동된다면 대한민국의 기술사업화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우리 고유의 생태계의 구축도 가능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정말 빨리 쫓아가야 되는 일이겠군요. 기술사업화 관련해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역할을 강조하셨더라고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뭘까요?
▶ 유상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우리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우리가 설립한 목적이 있습니다. 전문연구기관으로서 국가의 중요한 과학기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원래 설계됐고 만들어졌는데, 지금 우리 기술사업회의 중추적인 일을 당연히 출연기관이 담당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동안 이런 일들이 연구개발이 파편화되고 PBS시스템으로. 이러다 보니까 연구개발하는 것이 대학과 별 차이가 없는 이런 수준으로 바뀌면서 기술의 사업화 생태계가 제대로 작동을 안 하고, 거기에는 연구원들이 들어가지 않고 주로 논문을 쓰고 또 그것을 통한 특허를 만들어내는 이런 정도 수준의 대부분 일을 했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우리나라의 기술사업화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그런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을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서 그쪽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또 그랬을 때 이것은 논문 쓰는 것과 다르게 어쨌든 경제적 가치를 내려면 훨씬 많은 에너지가 들고 어렵습니다. 그렇게 헌신해서 기술의 사업화 역할을 했다면 거기에 걸맞는 인센티브, 보상이 주어져야 거기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 같이 가야 된다고 믿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우리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기술사업화,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중요성이 정말 떨어지지 않는데. 지금 보면 이번 선포식에 교육부, 금융위원회까지 함께했더라고요. 과기정통부 혼자만 해서는 이게 안 된다는 거죠? 다른 부처와의 협력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십니까?
▶ 유상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일단은 저는 이 뜻을 가지고 각 장관님들을 만났고 장관님들과 소통하면서 이 문제를 계속 지금까지 끌고 왔고요. 또 실질적으로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장관들이 운영할 수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서 부처 간 협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러한 구축을 해 줘서 그 성과는 각 부처가 다 누릴 수 있는, 그 기여도를. 그렇게 해 나가면 건강하게 작동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장관님이 기술사업화 전략을 마련하시면서 기업들과 연구자들 굉장히 많이 만난다고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분들은 어떤 얘기를 주로 하시던가요?
▶ 유상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우리나라의 기술사업화가 왜 어려우냐. 각 단계에서, 각 단에서 스타트업하는 분들은 스타트업하는 대로, 또 산업체에 있는 분들은 산업체에 있는 분대로, 또 학교에 있는 분들은 각기 만나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토로하십니다. 그것은 생태계 가운데 어디에 어려움이 있다. 투자에 어려움이 있다, 또는 연구할 수 있는 인력이 붙어야 되는데 붙지 못한다, 여러 가지 요소의 어려움들을 토로하시고, 저희가 지금 말하는 국가기술사업화 생태계는 그 어려움을 해소하는 그런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되기 때문에 그분들의 어려움 하나 하나가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굉장히 소중한 말씀들이라고 믿고, 또 그것뿐만 아니라 그분들이 계속해서 여기에 관심을 가지고 여전히 그 어려움이 있다. 제도에 어려움이 있으면 그것을 고쳐나가야 될 것이고, 투자에 어려움이 있으면 투자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계속 보완해 나가는 형식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 편상욱 / 앵커 : 공학박사에 과학자 그리고 제자들을 서울대에서 가르치신 교수를 하시다가 이제 우리나라 과학 행정의 수장이 되셨는데,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나아가야 될 방향성에 대한 제언도 부탁드리겠습니다.
▶ 유상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그렇습니다. 지금은 누구나 인지하고 계시듯이 AI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이게 우리 전에는 정보통신 시대 이랬다가 디지털 시대, AI가 주도하는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어서 아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과학기술이 변해나가는 시대에 우리가 들어와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제때 속도감 있게 대처하지 못하면 쉽게 뒤처져버리고 따라가기는 진짜 힘든 그런 새로운 시대에 와 있기 때문에 그 대신에 AI 디지털 시대는 그 변화가 심한 만큼 저는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사람들이 이런 변화 심한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적응력이 있어요.
▷ 편상욱 / 앵커 : 머리가 빠르죠.
▶ 유상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오래 참고 기다리는 것은 잘 못 해도. 그래서 이것은 우리의 속성과도 맞기 때문에.
▷ 편상욱 / 앵커 : 장점이죠.
▶ 유상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장점을 우리가 잘 살리고 그 대신 민관이 원팀이 되고 우리가 가진 모든 자산과 인적자산과 물적자산을 진짜 효율적으로 배분하면서 원팀이 된다면 G3가 되는, 즉 세계 경제 3대국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이 꿈이 있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그것을 향해서 할 만한, 당연히 우리 시대에 도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알겠습니다. 정치적으로 혼란한 상황이지만 미래 먹거리 창출의 가장 중요한 일인 만큼 끝까지 열심히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유상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그렇게 하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유상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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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