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됐습니다. 총 13조 6천억 원으로, 정부안보다 1조 6천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SOC 예산이 크게 늘었고 지역화폐사업 예산과 검찰 특정업무경비도 반영됐습니다.
권영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안은 당초 정부안보다 1조 6천억 원이 증액된 13조 8천억 원입니다.
정부안과 비교하면 증액 예산은 1조 8천억 원, 감액 예산은 2천억 원입니다.
지난달 21일 정부 추경안이 국회 제출된 지 10일 만인데 최근 20년 동안 가장 빨리 처리된 추경안입니다.
증액된 예산을 보면 우선 사회간접자본, SOC(Social Overhead Capital) 예산이 8천억 원 늘었습니다.
정부 추경안의 SOC 예산 2천억 원과 합하면 총 1조 원이 침체된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가 투입되는 셈입니다.
산불 피해 지원과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용으로도 각각 1천억 원이 추가로 책정됐습니다.
이와 함께 대학국가장학금 1천157억 원,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1천억 원이 추가됐습니다.
특히,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위한 4천억 원도 추가 반영하는 데 국회가 합의했습니다.
이른바 '이재명표' 예산으로 불렸던 지역화폐 사업에 실효성이 적다는 이유를 제기하면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반대해 왔지만 이번 추경안에 반영된 겁니다.
반면 지난해 민주당이 전액 삭감했던 검찰 특경비 507억 원과 감사원 특경비 45억 원은 복원됐습니다.
[이주호/대통령 권한대행 : 추경은 그 무엇보다 그 속도가 생명입니다. 모든 부처는 도움이 절실한 분들에게 추경 예산이 하루라도 빨리 닿을 수 있도록 집행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바랍니다.]
당초 정부안에서 삭감된 예산 2천억 원 가운데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융자와 방위각 시설 개선 관련 예산도 일부 포함됐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국무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심의 의결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