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분기 미국 경제는 3년 만에 역성장했습니다. 그런데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삼성, 현대차 같은 우리나라 기업들을 칭찬하면서 관세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거라고 강변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악관에 각료들을 불러 모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가 효과적이라고 자랑하면서 삼성 이야기를 꺼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삼성이 관세 때문에 미국에 대규모 시설을 지을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관세가 아니었다면 그런 일을 안 했을 겁니다.]
삼성이 어떤 투자를 한다는 건지는 명확히 말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에 투자를 약속한 기업 대표들을 모아서는 가장 먼저 현대차를 칭찬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호세(현대차 미국 CEO), 감사합니다. 호세는 210억 달러(30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한 방송에서도 한국 정부와 유리하게 합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급할 게 없습니다. 우리가 유리해요. 그들이 우리를 원하는데, 우리는 그들이 필요 없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적극 홍보에 나선 건, 지난 1분기 미국 경제가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0.3%, 역성장을 했다는 통계가 나온 직후입니다.
기업들이 관세에 대비해서 재고를 확보해 두려고 1분기에 수입을 40% 이상 늘렸는데, 그만큼 외국으로 돈이 흘러나간 것이어서 GDP 계산에서는 마이너스가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정부 탓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1월 20일에 취임했습니다. 우리가 성과를 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이건 바이든 작품입니다.]
한국을 성과로 홍보하고 일부는 정적 잘못으로 넘기면서 부정적 여론을 뒤집으려는 걸로 읽히는데, 중국 관세 영향이 얼마나 커지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