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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책 내려놓고 더 큰 책임" 사퇴한 한덕수, 출마 공식화

<앵커>

대선을 앞두고 굵직한 뉴스가 많은 하루입니다. 이재명 후보의 대법원 판결이 나온 오늘(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퇴했습니다. 한 대행은 내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입니다. 최상목 부총리가 다시 권한대행직을 맡게 됩니다.

먼저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일) 오후 대국민 담화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깊이 고민해 온 문제에 대해 최종적으로 내린 결정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24일, 헌법재판소 탄핵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지 38일 만입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입니다.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 길밖에 없다면, 그렇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고 강조하며 대선 출마도 공식화했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습니다.]

총리실 직원들에게 인사한 뒤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종로구 자택으로 거처를 옮긴 한 대행은, 내일 오전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합니다.

출마 선언문에는, 계엄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사과와 함께 대통령 선거 출마에 대한 비판적 여론도 감수한단 내용이 담긴 걸로 파악됩니다.

임기 단축 개헌 등을 앞세울 걸로도 알려졌는데, 한덕수 대행 측은 "나를 밟고서라도 대한민국이 도약할 수 있다면, 그런 디딤돌이 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선 출마를 위한 한 대행의 공직 사퇴에, 민주당은 "탐욕에 눈멀어 국정을 내팽개친 한 대행의 앞엔 국민의 가혹한 심판이 기다릴 뿐"이라고 맹공했고,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국민의힘은 "우선 대선 경선에 집중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덕수 대행 사퇴로 대통령 권한대행직은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맡아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을 책임지고 관리하게 됩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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