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 만에 진화됐다가 일부에서 재발화한 가운데 30일 대구 북구 산불 현장에서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3시간 만에 대형 산불이 진화된 대구 북구 함지산 일부 구역에서 잔불이 되살아났다가 진화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산불이 지나간 산불영향구역 내의 상황으로, 주변 지역으로 크게 확산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은 것으로 산림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당국은 진화 헬기 16대 등을 현장에 배치, 순차 운용하며 잔불 진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국은 하루 뒤 비가 내리면 잔불 진화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어제(29일) 오후 늦게 부분 재발화가 포착된 곳은 함지산 산불영향구역에 포함된 북·동쪽 방면 5개 구역입니다.
현재 진화 헬기 16대와 인력 197명, 진화차 등 장비 14대 등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당국은 불이 재발화한 5곳에 대한 진화 작업을 오전 중에 대부분 완료했으나 오후 들어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5∼10m가량인 바람이 불며 일부 구역에서 연기가 다시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연기가 주변으로 확산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주간에 이어 일몰 후에도 인력 88명과 열화상 감지용 드론, 산불 진화차 등 장비를 동원해 잔불 진화·정리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산불영향구역과 인접한 지역에 혹시라도 재발화한 산불이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기존에 구축한 방화선을 더욱 두껍게 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산불이 재발화한 장소에서 현재 불꽃은 보이지 않으나 일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며 "이번 산불로 땅에 열이 차 있고 연소할 수 있는 물질도 현장에 많이 남아 있는 탓에 기상 조건에 따라 불이 되살아났다가 진화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민가가 많은 서변동 방면에 진화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2시쯤 발생한 함지산 불은 산불영향 구역 260㏊를 태우고 23시간 만인 29일 오후 1시에 진화됐습니다.
이후 6시간여 만인 29일 오후 7시 31분 함지산 내 백련사 방면 7부 능선에서 산불이 부분 재발화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