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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축 늘어진 여자, 입가엔 알약 '우수수'…"섬뜩하고 기괴하다" 비판 목소리

젊은 여성을 주 고객층으로 삼은 한 화장품 브랜드가 약물 중독이나 죽음이 연상되는 제품 광고 사진들을 잇달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브랜드는 "사회적 함의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며 사과하고 문제가 된 일부 사진을 삭제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홈페이지 및 채용 공고문에는 논란이 되는 또 다른 사진들이 사용되고 있어 누리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문제가 된 사진은 이달 중순 출시된 알약 형태의 비타민C 제품과 함께 공개됐습니다.

바닥에 약이 흩어진 채 여성 모델이 엎드려 누워 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비타민 광고 사진이 맞는가", "왜 힘없이 모델을 눕혀놓고 약물 중독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내세웠나", "섬뜩하고 기괴하다"는 등의 비판 섞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비타민 알약 광고 사진이 문제가 되면서 해당 브랜드의 다른 제품 광고 사진도 함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같은 브랜드의 토너 제품 광고 사진에는 여성이 욕조 안에 잠긴 채 고개를 꺾고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코를 막고 욕조에 욕조 안으로 얼굴을 집어넣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해당 화장품 브랜드 측은 지난 23일 엑스(X) 공식 계정에 사과문을 올려 "기획 과정에서 고려가 부족했던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해당 비타민C 제품 이미지를 모두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비타민C 광고 사진만 삭제했을 뿐 논란이 되는 다른 사진들은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살, 범죄 등 부정적 이미지를 연상케 해 논란이 된 브랜드 화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5년 성인 남성 잡지 맥심 코리아는 여성의 발목에 청테이프를 묶은 채 차량 트렁크에 실어놓고 그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남성 사진을 표지로 내걸어 성범죄 미화와 여성 비하 논란 등을 빚었습니다.

거센 비판이 일자 맥심 코리아는 결국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화보가 실린 잡지를 전량 회수 폐기했습니다.

(취재 : 배성재, 영상편집 : 김수영, 디자인 : 김보경,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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