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새벽 첫차부터 '답답한 운행'…"진짜 파업하면" 긴장감 고조

시내버스 노조는 30일 새벽 4시 첫차부터 이른바 '준법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전면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평소와 달리 속도가 저하된 상태에, 또 휴식 시간 등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움직인다는 방침입니다.

출근길 대란은 없었지만 배차 간격이 늘어지면서 일부 노선은 시민들 불편이 빚어졌습니다.

서울시는 출근 혼잡시간대를 오전 10시까지로 연장하고, 지하철을 수십 차례 증편하는 등의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우선 30일 하루 경고성 투쟁을 한 후, 1일부터 5월 연휴기간 동안에는 정상 운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29일 오후 5시부터 최종 조정을 시작해 9시간 동안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는데 끝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김정환/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 시민들 불편을 끼쳐드리지 않으려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너무 간극이 커서 저희들도 많은 금액을 안고 가기에는 너무 무리되는 부분이 있어서 결국 합의에 도출되지 못했고요. ]

이번 협상에서 노조 측은 기본급 8.2% 인상을 비롯해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했고, 사측은 지난해 말 대법원 판결로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평균 임금이 약 15% 상승한다며, 8.2% 추가 인상은 과한 측면이 있다고 맞섰습니다.

아직 추가 교섭 일정은 잡히지 않은 가운데, 서울시는 향후 전면 파업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계속해서 노조와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