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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버스 노사협상 결렬…출근길 운행 차질 우려

<앵커>

서울 시내버스 노조와 사측이 임금 인상을 놓고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노조 측은 오늘(30일) 새벽부터 운행 속도를 낮춰서 운행하는 이른바 '준법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출근길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보미 기자, 파업은 피했지만 출근길에 상당한 불편이 예상되는데요,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협상이 결렬되긴 했지만 '전면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서 일단 오늘 새벽부터 시내버스가 운행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와는 달리 조금 속도가 저하되고, 또 휴식 시간 등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운행하겠다는 방침이라서 출근길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습니다.

'준법투쟁'으로 불리는 이와 같은 운행 방식은 '안전운행'을 명목으로 사실상 버스를 느리게 운행한다는 점에서 완만한 쟁의 행위로 분류됩니다.

이에 서울시는 출근 혼잡시간대를 오전 10시까지로 연장하고, 지하철을 수십 차례 증편하는 등의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우선 오늘 하루 경고성 투쟁을 한 후, 5월 1일부터 연휴기간 동안에는 정상 운행한단 방침입니다.

<앵커>

노사 간에 어떤 입장 차이가 있었던 건가요?

<기자>

네, 어제 오후 5시부터 오늘 새벽 2시까지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지만 결국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협상이 결렬된 핵심 이유는 임금 인상을 두고 견해차가 컸기 때문입니다. 

[김정환/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 시민 불편을 끼쳐드리지 않으려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너무 간극이 커서, 저희도 많은 금액을 안고 가기에는 너무 무리되는 부분이 있어서 결국 합의에 도출되지 못했고요.]

이번 협상에서 노조 측은 기본급 8.2% 인상을 비롯해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했고, 반면 사측은 지난해 말 대법원 판결로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평균 임금이 약 15% 상승한다며, 8.2% 추가 인상은 과한 측면이 있다는 취지로 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추가 교섭 일정은 잡히지 않은 가운데, 서울시는 향후 전면 파업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계속해서 노조와 협의를 이어간단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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