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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5명 낚아야 해방"…아동 성착취물 만든 10대 일당 검거

경찰이 오피스텔 방을 수색합니다.

[너 이거 CCTV지? 어?]

화재감지기처럼 보이는 이 물건, 불법 촬영을 위해 피의자가 설치한 CCTV입니다.

경찰은 2023년 9월부터 15개월에 걸쳐 여성 53명을 1천500차례 넘게 불법 촬영해 영상물을 제작한 30대 남성 A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피해 여성들을 자신의 오피스텔로 불러 성관계한 뒤 해당 장면을 몰래 찍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또래 여학생들에게 SNS 등으로 접근해 성착취물을 만든 10대 일당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텔레그램에서 '판도라'라는 이름을 사용한 17살 B 군과 일당 3명은 10대 여성 청소년 19명 상대로 성착취물 34건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SNS로 "텔레그램에 당신의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되고 있는데 유포자를 알려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신체 사진이나 돈을 보내면 딥페이크 사진이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속였고, 이렇게 얻은 사진으로 되레 협박해 나체 사진 등을 전송받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에게 점점 더 수위가 높은 촬영물을 요구하고 '다른 여성 5명을 낚아 오면 풀어주겠다'며 피해자를 범행에 가담시키기도 했습니다.

대규모 텔레그램 성착취방인 '목사방'을 운영하다 검거된 김녹완의 범행 수법과 유사한 방식입니다.

[이숙영/서울청 사이버수사3대장 : 피의자는 팔로우가 많은 피해자의 계정을 이용해서 또 다른 피해자의 신뢰를 유도하고, 피해자에게는 5명을 채워야 풀어주겠다고 하는 등 자경단의 노예화 방식과 유사합니다.]

이 밖에도 경찰은 여성 직장 동료 등을 대상으로 허위 영상물을 만든 50대 남성 C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AI 기술을 악용해 연예인 허위 영상물을 제작 판매한 사범들도 적발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강화된 성폭력처벌법에 따라 허위 영상물을 소지하기만 해도 처벌이 가능한 만큼 경찰은 사이버성폭력 사범들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취재 : 권민규,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최혜란,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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