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8일) 낮 대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이 날이 밝자마자 헬기를 대거 투입하면서 진화율이 92%까지 올라왔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진우 기자, 현재 산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전부터 이곳 현장 지휘본부 상공에는 진화헬기가 쉴 새 없이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요.
날이 밝자마자 대대적인 진화 작업이 시작되면서 오늘 아침 10시 기준 진화율은 92%까지 올라와 불이 대부분 꺼진 상태입니다.
산림 당국은 어젯밤 야간 비행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날이 밝은 뒤에는 어제보다 18대 늘어난 헬기 53대를 투입해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당국은 헬기로 민가 주변에 산불 지연제를 투하해 도심으로 불이 번지는 걸 막고 있습니다.
인력도 1천500여 명이 동원됐는데 오늘부터는 군 장병 120여 명도 잔불 정리에 투입됩니다.
현재 전체 화선 11km 중 잔여 화선은 0.9km고, 산불 영향 구역은 260ha입니다.
지금까지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진화가 순조롭게 진행해야 할 텐데, 오늘도 대구가 매우 건조하다고요?
<기자>
네, 대구는 그제부터 건조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바람은 어제보다 잦아들어 진화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어제 대구에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이 불어 산불이 빠르게 번졌습니다.
바람을 타고 불똥이 날아가는 비화현상이 심했는데요, 지금은 바람이 초속 1~2m 수준에 머물고 있고 오후에도 어제만큼 강한 바람이 불진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불이 번지고 있는 함지산 동쪽으로 아파트 단지들과 학교가 많아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조야동과 노곡동 서변동 주민 6천500여 명이 대피소와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요양시설 거주자 61명도 안전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대구교육청은 서변초와 성북초, 서변중 3곳과 유치원 2곳에 오늘 휴교 조치를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