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대선 Pick
펼쳐보기

볼리비아 오는 8월 대선…한인 1.5세 정치현 씨 3번째 출사표

볼리비아 오는 8월 대선…한인 1.5세 정치현 씨 3번째 출사표
▲ 볼리비아 대선에 나서는 한인 1.5세 정치현 박사

여당발(發) 정치적 혼란과 경제난에 신음하는 남미 볼리비아에서 5년 임기의 대통령을 새로 뽑는 선거가 오는 8월에 치러집니다.

볼리비아 최고선거재판소(TSE)는 28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적격 여부를 검토해 다음 달 중 최종 출마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여론조사 기관에서 지지율 조사 대상에 포함되고 있는 예비후보는 현재 13명입니다.

연임에 도전한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61세)을 비롯해 호르헤 키로가 전 대통령(64세), 안드로니코 로드리게스 상원 의장(36세), 사무엘 도리아 메디나 전 기획조정부 장관(66세), 만프레드 레예스 비야 코차밤바시(市) 시장(70세) 등이 주요 인물로 거론됩니다.

성관계를 위해 여성 청소년을 인신매매한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65세) 역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한국계 목사 겸 의사인 정치현 박사(55세) 역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정 박사는 선교사였던 아버지 정은실 볼리비아 기독대(UCEBOL) 설립자를 따라 12살 때인 1982년 볼리비아로 이주한 이민 1.5세대입니다.

그는 지난 2019년 대통령선거에서 '깜짝 선전'을 펼치며 3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 결과는 모랄레스 전 대통령 측 선거 부정으로 무효가 됐습니다.

이듬해 다시 치러진 대선에서는 4위에 올랐습니다.

정 박사는 올해 선거에서 중도우파 성향의 오랜 역사를 가진 정당인 민족혁명운동(MNR)의 지지를 확보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시점인 지난달 발표된 지지율 조사에서는 로드리게스 상원 의장이 1위에 올랐고 정 박사는 4∼5위 권에 속했습니다.

다만 전·현직 대통령인 '아르세 vs 모랄레스'로 대변되는 집권 여당의 분열 속에 후보 간 연대 행보가 며칠 만에 확 바뀌는 등 변화가 커서 선거 판도를 예상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특히 전·현직 대통령이라는 프리미엄을 가진 아르세 대통령과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론조사 상으론 한 자릿수에 그칠 정도로 인기가 예전 같지 않아 후보 간에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현지 일간 엘데베르는 "대선이 정상적으로 치러질지에 대한 우려도 야당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며 "모든 게 불투명해서, 예비후보들이 선거전략 수립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선거재판소 발표상으로 올해 볼리비아 대선은 8월 17일에 치러집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