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대선 Pick
펼쳐보기

[나이트라인 초대석] '첼로 인생' 50주년 맞은 첼리스트 양성원

<앵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첼리스트입니다. 양성원 씨가 첼로 인생 50주년을 맞아 첼로 협주곡 세 곡을 연달아 연주하는 이른바 마라톤 공연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29일)은, 첼리스트 양성원 씨와 함께하겠습니다.

Q. '첼로 인생 50주년' 맞은 소감은?

[양성원/첼리스트 : 대단히 축복받은 삶이라고 생각하고요. 저희들은 사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이 오래된 악기를 튜닝하면서 걱정이, 어떻게 이 한 음, 한 음 더 아름답게 표현할까 하는 걱정입니다. 어떻게 보면. 물론 힘들죠. 물론 만족감보다는 실망감이 훨씬 더 많은 직업이지만 그래도 진짜 감사한 마음이고 축복받았다고 생각합니다.]

Q. 50주년 기념 앨범 발매…어떤 연주 담았나?

[양성원/첼리스트 : 네, 20세기 초반에 에드와 엘가 후기 작품들 84, 85호를 했습니다. 85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오스트리아 지휘자 한스 그라프와 녹음을 했고요. 그다음에는 피아노 5중주를 너무나도 훌륭한 한국 후배들하고 녹음을 했습니다. 이 후기 작품들인데 너무나도 낭만적이면서도 너무나도 이노스탈지가 가득 있으면서도 또 1914년, 18년, 1차 세계대전 직후에 작곡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내면적으로 많은 성찰을 느끼는 곡이고 그야말로 어떻게 이 음악을 통해서 이 고통을 이겨내면서 새로운 빛을 찾을 수 있을지. 그런 메시지가 아주 강한 곡입니다.]

Q. 좋은 연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은?

[양성원/첼리스트 : 아주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밸런스를 맞춰야 하는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아침에 튜닝을 할 수 있는 만큼의 조건을 제 자신이 만들어줘야 됩니다. 그러려면 호기심도 많아야 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도록 제 삶의 밸런스가 맞춰져야 하는 것 같고요. 또 중요한 것은 그 다음 날 아침에 후회 안 할 것을 한다는 게. 후회 안 한다는 것은 뭐, 그 다음 날 아침에 후회 안 할. 여러모로 그야말로 밸런스가 맞춰져 있는 삶을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이른바 '마라톤 공연' 예정이라고?

[양성원/첼리스트 : 주로 협주곡을 연주하게 된다면 한 곡을 합니다. 그런데 5월 27일날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협주곡 세 곡을 도전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요즘은 차라리 마라톤 뛸까 하고 있고요. 이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변주곡. 변주곡이라고 쓰여 있지만 협주곡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발매한 엘가 협주곡 그리고 드보르 협주곡. 이 세 곡을 하는데 이 세 곡은 사실 저의 삶의 대부분 같이 했었던 곡들이고요. 이 곡들을 통해서 많은 실망도 느껴봤고 많은 만족감도 느껴봤지만 가장 저한테 깊게 가르친 거는 제 자신과 또 남을 경청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준 곡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곡들을 하룻밤에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기록에 남기려는 것도 아니고 누구한테 뭘 보여주려는 것도 아니고 지금 이 긴 여정을 같이 한 분,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리고자 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양성원/첼리스트 : 제가 받은 것을 후배들한테 또 넘겨야 되고. 또 평창 대관령 음악 감독 그리고 프랑스에서 베토벤 페스티벌 축제 음악 감독을 하면서도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이 유산, 인류의 유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유산을 어떻게 더 밝고 따뜻하게 계속 유지시킬 수 있을지 그거를 궁금하면서 계속 열심히 남은 일정을 걸어가겠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